LIFESTYLE
FAMILY LIFESTYLE
크리에이터 그룹 나씽스튜디오의 집이자 업무공간
일과 생활이 연결된 삶
집과 업무공간을 철저히 분리해 워라밸을 지키는 사람들도 있지만 크리에이터 그룹 나씽 스튜디오의 김아람, 나진+나승은 그 둘을 합칠 때 더욱 효율적이라 말한다. 출근과 퇴근 시간을 없애 수면시간을 늘리고, 언제든 주고 받은 아이디어를 작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집과 작업실을 합친 지금의 라이프스타일이 만족스럽다. 그 중에서도 부엌은 가족 구성원이 가장 자주 오래 머무르는 곳으로 음식을 보다는 생각을 나누는 곳으로 통한다.







모든 가족 구성원이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 하는 부엌은 일반적인 그 공간의 그 쓰임과 개념이 달라요. 차를 마시며 얼굴을 마주보고 작업 이야기를 나누는 일종의 공유 오피스의 의미랄까요.

조금은 다른 부엌의 쓰임
공동경비구역
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이것저것 포스트잇에 써 두잖아요. 우리에게 부엌은 무형의 포스트잇 붙이는 방이에요. 요리를 만들고 식사를 하는 일반적인 부엌의 쓰임과 조금 다르죠. 각자 작업을 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자연스럽게 부엌 식탁에 하나 둘 둘러 앉아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면 엉켜있던 문제의 매듭이 풀어지곤 합니다. 차를 우려내고 따르는 간단하면서도 여유로운 행위는 우리에게 힐링과도 같아 찻잔을 사이에 두고 말 없이 시간을 나누는 것도 좋아합니다.


조형적으로 아름다운 거실을 부엌 유리창을 통해 바라보면 느껴지는 감정이 있어요. 이사오기 전 서울의 소공동과 경리단 길도 좋았지만 여기는 정말 창문과 계단이 적당히 고풍적인 것에서부터, 부엌 창문 밖 감나무까지 완벽해요. 빛 바랜 기억 속 소설에서 읽었던 집이에요.

거실, 영감의 밑바탕
집의 풍경이 느껴지는 자리
식탁을 바라보고 왼쪽 자리와 거실을 명당이라고 부릅니다. 연장자 우대 차원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자리는 언제나 김아람 씨 차지이고요. 집과 작업실을 공유하는 만큼 집의 풍경이 주는 영감이 어떤 방식으로든 작업에 녹아 들어가는 것 같아요. 집과 작업실의 경계가 없다면 영감을 누릴 수 있는 완벽한 외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.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