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BOUT GBH PAPER

제가 가정을 꾸릴 나이가 될 무렵 꿈꾸던 집은 제 기억 속 유년 시절의 집이었습니다. 단순히 잠자고 밥 먹는 곳이 아닌, 다채로운 여가 활동이 이루어지고 추억이 쌓이는 공간이었지요. 놀이터 같은 집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. 아이를 요리에 참여시키는 것이나 물건을 바구니에 정리하는 간단한 집안일도 놀이 활동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생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집을 한결 따스하고 쾌적한 곳으로, 그리고 자연스럽게 가족의 여가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만들어가는 가족이 있습니다.

GBH가 만난 가족들의 공간에서 집의 다양한 얼굴을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. 우리 집을 시작으로 앞으로 소개할 열두 집을 통해 집에 대한 행복한 생각과 고민, 그리고 집을 가꾸는 비법을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. 자, 여러분에게 우리 집이란 어떤 곳인가요?

하연지
GBH 라이프스타일 디렉터